자원봉사를 신청하고 간단한 심사를 거쳐 일주일 정도 뒤, 유기견 보호 단체 담당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오키나와에서 구조한 번식 은퇴견이 있는데 보호 가능하냐는 연락. 당연히 예쓰를 외쳤고 2021년 9월 29일, 루스는 우리 집에 첫 손님으로 왔다. 손님으로 있는 동안 무조건 좋은 것만 해주고, 대접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강형욱님 유튜브 보면서 열심히 공부했다. 9월 29일 18시 채 안되는 시간에 보호 단체 담당자님이 케이지를 들고 집앞에 도착했다. 그 날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었는데, 유난히 바빠서 맞이할 준비를 완벽히 끝내지 못했었다. 약간의 초조함과 긴장, 설렘이 섞여 조금 흥분되는 정도였다. 집에 도착해서 담당자님이 루스를 케이지 밖으로 꺼내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은 집 구석구석 냄새 맡고 마킹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