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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회사 13

일본 회사에서 한국인 커뮤니티를 조우한다는 것

이 주제에 대해서는 개개인이 겪은 경험이나 가지고 있는 생각이 모두 다를 터라, 쓰기가 아주 조심스러웠는데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글을 개인적인 공간에 쓴다는 생각으로 써본다. 지난 회사에서도 지금 회사에서도 일본에 있는 회사임에도 한국인 직원들은 소소하게 꾸준히 있어왔다. 지금껏 만나본 '한국인 직원들'을 보면 크게 세가지 패턴이 있는 듯하다. 1) 일본에서 대학 졸업 후 일본에서 취직 2) 한국에서 졸업 후 일본으로 취직 3) 재일교포 특히 재일교포 분들은 나도 아직 잘 모르는 미지의 세계인데, 3세대 정도로 한국어를 아예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고(그래서 교류의 접점도 거의 없다), 재일교포라고 말해주기 전까지 1)아니면 2)라고 생각할 때도 많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한국인 커뮤니티'라 함은 내 ..

퇴사 후 입사까지의 공백 기간이 주는 불안감

"그 회사는 푸딩씨 커리어에 전혀 도움이 안될거야." 현 회사를 퇴사하는 것에 대해 임원들까지 나서며 반대당했기 때문인걸까. 곧 입사할 회사의 화려한 복리후생 리스트에서 무언의 압박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걸까. 기대 이상으로 높아진 연봉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스스로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걸까. 첫 도쿄 생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생활, 임보 자원봉사를 계속할 수 없다는 박탈감과 외로움 때문인걸까. 퇴사하고 새로 입사하기까지 한 달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조차 얼마 안남은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러한 입사 전 불안감 범벅으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두 번째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도 비슷한 정도의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는 이정도 긴장감과 불안감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라 그런가. ..

일본에서 하는 두 번째 이직 -퇴사 통보라는 난관-

https://i-pudding.tistory.com/75 일본에서 하는 두 번째 이직 -오퍼를 받기까지- 올 한 해 다이어리를 썼었다. 1월부터 8월 즈음까지는 꽤 성실하게 썼더라. 놓고 있다가 간만에 읽어보니까 당시 다니던 회사에 대한 합리화를 하려는 데에 필사적이었다. '돈이 전부가 아니다', i-pudding.tistory.com 대졸 신입으로 입사한 첫 번째 회사에서, 두 번째 회사로 이직할 땐 순조로웠다. 회사에서도 하고 싶은 일을 응원해주는 분위기였고, 사람들도 몇 번이고 송별회를 해주면서 또 만나자고 웃어줬다. 지금에서야 하는 말이지만, 이번엔 퇴사하는 게 정말 쉽지 않았다. 직속 레포트 라인인 상사 A가 있다. A는 50대 중후반, 정년 퇴직을 앞두고 있다. 정년 퇴직을 앞둔 만큼 부하를..

[번역포맷有] 연말정산 | 일본에서 부양가족 등록하기

연말정산의 시기다.. 페이롤 담당자였을 땐 정말 길게도 느껴지는 시기였다.10월말~연말이 바로 그 시기. 같은 팀 동료들을 붙잡고 12월 31일은 대체 언제오냐며 카운트다운을 하는 바로 그 시기. 올해는 처음으로! 페이롤 담당자가 아닌 HR멤버로서 연말정산을 제출했다.그리고 한국에 있는 부양가족 등록을 하는 게 세금계산상 큰 효과가 있는 절세법이라는 걸 (뒤늦게)알게 되어서 올해 처음 등록도 했다. 우선 연말정산을 간단히 짚고 넘어가자. 연말정산, 확정신고 둘 다 한 해의 세금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수단이지만..▶연말정산: 회사에서 발생한 급여를 베이스로 계산하는 회사가 행하는 세금계산. 대체로 11월 접수, 12월 월급에서 환급▶확정신고: 급여 외 소득이 발생한 경우 개인이 행하는 세금계산이다. 매년 2..

[2020ver.최신판_표 첨부] 일본 회사원 연봉별 실수령액 한 눈에 비교해보기

10월부터 한국-일본 하늘길이 조금씩 열렸다. 비즈니스 트랙 적용 등.. 오랜 기간 기다리던 일본 기업 내정자들도 드디어! 일본에 입국가능하게됐다. 앞으로 일본 회사에서 일하게 될 내정자들, 그리고 앞으로 일본에서 취직을 생각하고 있는 구직자 등 모두가 궁금해하는 게 바로 연봉, 엄밀히 말하면 실수령액이 아닐까. 사회초년생 연봉이 낮다고 들었는데 어느 정도일까? 일본은 전세가 없다고 들었는데 월급만으로 일본에서 생활 가능할까?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표를 가져왔다. 연봉 실수령액(년) 실수령액(월) 소득세 주민세 건강보험/연금 공제액 합계 (년) 공제액 합계 (월) 비율 (연봉 대비 공제액) 200万円 1,578,000 131,500 28,000 94,000 294,000 416,000 34,667 ..

10월 1일에는 저를 칭찬해주세요

10월 1일은 내 나름의 기념비. 매년 이 날이 되면 나는 칭찬받고 싶다. 바로 일본에서 첫 회사생활을 시작한 날이기 때문. 특히나 2020년 10월 1일은 내가 일본에서/HR로서 일한 지 만 5년 꽉 채우는 날. 토닥토닥, 이번 한 해도 채우느라 고생했어. 신기하게도 올해 10월 1일에는 5년 전과 똑같은 업무를 맡았다. 바로 내년 입사자들의 ‘내정식’. 이제는 익숙하게 여기는 단어지만, 일본에서는 합격통지를 받고 정식으로 입사하기까지를 내정 기간이라 하여, 한국과는 다르게 내정자, 내정식이라는 단어가 존재한다. 내정자여도 아직 정식 입사자는 아니기에 회사에 있어 내정자는 아주 소중한 존재. 그들에게 '당신은 정식으로 내정자입니다'는 세리머니를 하는 것이 내정식. 으레 보통의 입사식처럼 사장이 내정서를..

브런치 연재글 2020.10.07

일본에서 일본계와 외국계 회사를 경험해보니

짧디 짧은 내 경력에서 나는 일본계와 외국계 회사를 둘 다 경험했다. 첫 번째 회사가 전통적인 일본 제조업 회사 , 두 번째 회사는 미국 본사가 있는 글로벌 회사 . B재직 기간이 때마침 A의 재직기간과 비슷해졌다. 이 정도면 맛보기로 살짝 비교해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B는 직원수나 규모가 A에 비해 몇 배나 큰 대기업이기에 불공평한 비교가 될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초짜가 쓰는 지극히 개인적인, 표면적인 비교. #[사람]을 대할 때 B는 드라이하다. 중장기 성장하는 인재를 찾는 게 아니라 지금 바로 투입돼서 퍼포먼스가 나오는 사원을 찾는다. 그러기에 경력직 사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평가가 지속적으로 좋지 않은 사원이라면, 내보내기도 한다. 계약직*도 많다.(*일본 노동법 개..

브런치 연재글 2020.09.28

일본에서 회사원을 관둘 수 없는 5가지 이유

매달 정해진 날에 꼬박꼬박 월급이 나온다는 것. 회사원의 가장 매력적인 점이자 회사원 중독(?)을 끊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본에서 회사원을 한다는 건, 그 외에도 프리미엄이 몇 가지 있다. 일본에서 인사과 급여팀(Payroll) 및 사회보험 담당으로 일하며 갈수록 확신하게 된 점은 '일본은 회사원을 장려하는 나라'라는 것. 월급이 적어도, 회사 내 인간관계가 힘들어도, 모든 게 치사하고 더럽고 관두고 싶어 질 때도, 쉽게 회사원 타이틀을 포기할 수 없는 그 이유 몇 가지. 아래에 소개해본다. 1. 기본적으로 정년 보장이 (진짜로) 된다. 한국의 안정적인 ‘공무원’은 정년보장이라는 점에선 일본의 ‘회사원’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일본 기업은 60세 정년을 지키고 있고 실제로..

브런치 연재글 2020.06.24

회사에서 후배의 이직 고민을 들어줬더니

여기 일본 회사에서 일하며 경험 부족, 역량 부족인 HR 사원으로서 느끼는 점은, 공적이든 사적이든, 사원 고민 들어주기가 참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인사담당자면 커리어에 대해 좀 더 잘 알 거 같고, 답을 제시해줄 것 같고, 뭐 그런 기대감이 있는 걸까. 비단 커리어에 한정된 얘기가 아니다. 페이롤 담당자로 있을 땐 사내 직원들에게서 많은 문의들을 받았다. '아니 그 설명문대로 그대로 쓰라는 곳에 쓰면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아주 사소한 질문에서부터 '이건 HR이 아니라 세무서에 직접 문의하셔야 할 개인적인 내용이겠는데요...' 등 내가 함부로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까지. 어떻게 하면 좋은 경청자, 좋은 조언자가 될 수 있을까? 늘 고민해보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 같은 부서 내의 매니저나 디렉..

브런치 연재글 2020.06.24

올해 주민세가 나왔네요. 후루사토 납세에 대해.

6월에 들어가 어김없이 주민세의 시즌이 되었습니다. 주민세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분은 이전 글을 읽어주세요 일본에서 일하는 회사원들을 위한 팁 :: 주민세란? 현재 일본 회사 인사과에서 일하고 있어요. 저뿐 아니라 일본 전국에 걸쳐서 일하고 계시는 비슷한 처지의 외국인노동자(!) 여러분이 많으실 거라 생각되는데요. ​ 오늘은 월급에서 공제 되는 ' i-pudding.tistory.com 금액을 확인해보니 재작년보다 작년 소득은 올랐지만, 주민세 금액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후루사토 납세가 톡톡히 한 몫 하고 있어서 뿌듯합니다. 후루사토 납세에 대해선 지난번에 업데이트한 글을 확인해주세요. 일본 회사원에게 안성맞춤! 절세 효과가 있는 1석3조 제도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일본 현지 인사담당자로 근무하고 ..

코로나가 보여준 일본 회사의 민낯-수작업의 나라, 일본

믿거나 말거나, 일본 미디어에 따르면, 코로나 19는 요즘 안정적으로 잡혀가고 있는 추세라 한다. 2020 올림픽 연기가 결정되기 전인 3월의 일본을 떠올린다. 전 세계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일본 미디어에서 알려주는 감염자 수는 많지 않았다. 회사에서도 '에이, 우리 건물에 코로나 감염자가 설마 있겠어?'라며 수군대는 정도였다. 아침 출근 지하철은 가방을 품에 안고 타야 겨우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여전히 붐볐다. 상황은 갑자기, 빠르게, 흘러갔다. 전 국민이 좋아하고 후배들이 존경하는 개그맨이 코로나로 사망했다. 미국, 이탈리아 등 코로나가 급속도로 퍼져나가 록다운을 시작했다. 올해 올림픽은 어려울 것이라 전망하였고 현실이 되었다. 아베 총리가 '긴급사태 선언'을 검토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다..

브런치 연재글 2020.06.04

후루사토 노제: 일본 회사원에게 안성맞춤! 절세 효과가 있는 1석3조 제도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일본 현지 인사담당자로 근무하고 있는 푸딩러입니다. 급여 담당자로서 느끼는 점은, 일본...세금.. 너무 높다... 는 것. 세금만으로 월급의 30%정도는 징수당하니, 일주일 중 하루는 세금을 내기 위해 일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요. 세금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은 1석3조 가능한 꿀팁, 후루사토 납세에 대해 얘기해보려구요. ​ ​ 소득세를 환급받고, 주민세를 감면받을 수 있는 [후루사토 납세] (ふるさと納税), 아시나요? 이미 일본에선 인기 있는 제도로, 안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전국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제도에요. 인사과여서 그런지 제 주위 사원분들은 전부 하고 계세요. 저도 처음 시작한 계기는 회사 총무부장님이에요. 애용하고 있다고 추천해주셔서 스스로 찾아..

일본 회사 급여명세서 읽는 법을 익혀보아요

안녕하세요, 푸딩을 너무 좋아하는 푸딩러입니다. 일본에서 일하는 한국인 회사원들을 위한 두번째팁, 가볼게요. 작년2분기 인기드라마 에 나온 요시타카 유리코가 얘기했죠, "우리들 직장인에게는 월급날이 있어" 월급날만을 목 빠지게 기다려오며 지낸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월급날은 없어선 안될 직장인의 낙이죠. ​ 오늘은 급여 명세서 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구요. ​ 매월 월급날에 명세서도 꼼꼼히 챙겨보시는지요? ​ 월급에 대해 얘기하면 정말정말 끝도 없지만.. 우선은 월급명세서, 제대로 읽어을 줄 아는 똑똑한 외노자가 되어보자구요. ​ ​ (긁어온 이미지들은 전부 샘플용 사진으로 실제 단체인물과 관련없습니다) ​ ​ 급여 명세서에 반드시 명시 되어 있는 건 크게 2종류입니다. [지급 항목]과 [공제 항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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