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의 번식 은퇴견 루스. 어제 오후 3시에 가족에게 정식 양도를 끝마쳤다. 솔직히 말한다. 10월31일 양도회가 끝나고 담당자분이 루스를 입양하고 싶다한 가족이 있었다고 말해줬을 때, 기쁘면서도 닥쳐올 헤어짐이 무서워서 눈물을 흘렸었다. 그 뒤로 일주일 정도, 이별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며 담담하게 지냈다. 이렇게 블로그에 소개하는 글도 썼고 루스한테도 입버릇처럼 "곧 떠나게 될테니 같이 준비를 하자"고 말걸었었다. 뭐, 생각해보면 블로그에 임보 카테고리를 만든 건 루스가 큰 계기이긴하다. 헤어진 후 희미해질 기억들이 싫었고 키울 때의 감정, 헤어질 때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 싶었기에 일부러 만들었다. 글로 감정을 담아내면 괜찮아질줄 알았다. 인생을 그리 오래 살진 않았지만 일본에 살게 되면서 이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