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플랫폼 '브런치'는 내게 로망이자 이상이었다.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언젠가 내고 싶었고 무엇보다 지금 여기 일본에서 겪고 있는 경험과 감정들을 나누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 브런치의 존재는 몇 년 전부터 알고 있었기에 가입은 해둔 상태였다. 글을 읽으면 빠져들듯이 흡입력있게 쓰는 건 기본이요, 저서가 몇 권이나 있는 유명한 작가분들도 많으셨다. 게다가 글쓰기 플랫폼이지만 네이버 블로그처럼 누구나 글을 발행할 수 있는 것도 아닌, 심사를 통과한 '작가'들만 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엄두를 못내고 있다가 얼마 전 '글을 쓰고 싶다'는 충동으로 브런치에 심사 서류를 냈다. 그리고 결과는 보기좋게 '탈락'. 아무리 사전조사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냈고, 큰 기대 없이 냈다고 하더라도 솔직히 충격이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