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회사는 푸딩씨 커리어에 전혀 도움이 안될거야." 현 회사를 퇴사하는 것에 대해 임원들까지 나서며 반대당했기 때문인걸까. 곧 입사할 회사의 화려한 복리후생 리스트에서 무언의 압박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걸까. 기대 이상으로 높아진 연봉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스스로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걸까. 첫 도쿄 생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생활, 임보 자원봉사를 계속할 수 없다는 박탈감과 외로움 때문인걸까. 퇴사하고 새로 입사하기까지 한 달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조차 얼마 안남은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러한 입사 전 불안감 범벅으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두 번째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도 비슷한 정도의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는 이정도 긴장감과 불안감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라 그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