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身邊雜記)

일본 초기 정착기 : 전입 신고(주민등록), 재류카드, 장보기

푸딩러 2020. 10. 26. 20:45

일본에 처음 왔던 5년 전 일기에 남겨뒀던 초기 정착 기록. 짧은 여행 말고 '생활'을 하러 일본에 온 건 처음이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썼던 티가 난다.

이제는 알게 된 정보까지, 덧붙여서 여기에 옮겨본다.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

이 글을 읽으면서 필요한 정보들 쏙쏙 미리 익히시길. 부럽다! 나도 진즉에 알면 좋았을텐데! 

 


그저께 늦은저녁 일본에 도착했다.

 

그리고 어제 인사팀 사람이랑 여러 행정 업무를 같이 하러 다녔다.

 


1. 전입신고와 주민표 발급

구청(구약소)에 가서 전입 신고를 하고 주민표 발급을 받았다.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하면 꼼꼼하게 확인후 10여분 후 발급해준다.

여권과 한국 주민등록증 지참은 필수!

 

전입신고를 하고 정식으로 이 곳 시민이 된 기념으로 한 보따리를 건네받았다.

안에는 쓰레기봉투 50여장 정도와 시 안내 잡지 등이 있었다.

 

☆덧붙이기

▶일본 생활의 시작은 '주민 등록'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처럼 주민등록번호로 알기 쉽게 관리되는 곳이 아니기에(최근엔 마이넘버가 등장하긴했지만) 주민 등록을 했냐 안했느냐로 주민 구분을 한다.

세금 계산에서 거주자/비거주자 구분도 주민 등록이 큰 영향을 미친다.

 

▶구약소, 시약소는 일본 생활에 앞서 자주 가게 될 친해져야 할 존재.

회사 입사를 한다면 '주민표'(우리나라 등본과 비슷한 역할) 제출이 필수. 주민표 떼러 가거나, 그 외 각종 증명서나 신청을 하러갈 때도 모두 구약소, 시약소다. 최근에는 '마이넘버카드'가 등장해서 편의점에서 일부 서류를 발급할 수 있게 됐지만 한국만큼 인터넷에서 출력할 수 있을 정도로 편리하지 않다. 마이넘버카드가 있는 사람은 편의점 발급, 없는 사람은 직접 방문, 우편 청구 등이 유일한 방법. 자동차가 없는 생활을 한다면 구약소, 시약소의 접근성이 편리한 곳에 사는 것을 추천한다. 편도 30분 거리에 있는데 왔다갔다하기 정말 힘들다! 전입 신고(이사할 때 필수), 주민표 발급, 혼인 신고 하러 몇 번씩이나 시약소에 다녀왔는데 영업 시간에 딱 맞춰서 평일에, 것도 걸어서 가는 게 쉽지않다.

 

 

 

2. 재류 카드

우리 공항에선 도쿄 등과 다르게 재류 카드 즉시 발급이 안된다.

그래서 기다려야 도착한다. 우체국에서 직접 수령을 해 줄 예정이고 이번주안에 도착하길 기대해본다.

재류 카드(외국인 카드, 신분증과 같은것)가 있어야 여기서 여러 작업을 할 수 있다.

은행 계좌 발급, 핸드폰 개통 등..

지금 머무는 숙소에서는 랜선을 통한 인터넷 사용밖에 되지 않아서 번거롭다. 

어제 하루종일 와이파이 찾으러 돌아다닌거 생각하면 눈물겹다. ㅠㅠ 

회사에서 핸드폰 개통은 담주 중순쯤에 할 수 있을거라 했으니 얼른 아이폰6s로 바꿔야지!!! 티비에서 cm볼때마다 바꾸고프다.

 

☆덧붙이기

▶'취로비자'로 재류 카드를 발급 받은 경우에 이직을 했다면 회사 변경 신고를 해야한다!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나는 몰랐다. 실제 이직한 뒤 1년은 지나고서 신고했다.

일정 기간이 지난다고 벌금을 내야한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만~약에 실태 조사 등을 나왔을 때 신고한 사실과 다르다는 게 알려지면.. 

재류 카드는 외국인에겐 주민등록증과 같은 존재로 반드시, 어딜 가든 요구받는 카드니까 꼭 소지하고 다니자.

 

▶재류카드 갱신이나 변경은 회사에서 도와주지 않는다. 만료 기간이 다가온다고해서 리마인드해주는 것도 없으므로 스스로가 챙겨야한다. 정신 바짝 차리자! 대신 회사에서 발급받아야 하는 서류(재직 증명서 등)는 회사 인사과에 말하면 작성해주니까 당당하게 요구하자. by인사과 사원

 

▶재류카드와는 상관없는 토픽이지만, 은행 계좌 발급받을 때는 회사에서 지정하는 은행이 없는 이상 잘 알아보고 개설하자. (별도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겠다) 핸드폰도 요금제 잘 알아보자.. 쥐똥만한 일본회사 월급이기에 이런데서 생활비 아껴야한다.

 

 

 

3. 장보기

근처 몰에 가서 세제, 콘후레이크, 빨래행거 등 필요한 것들을 샀다. 

정착금 50만원을 받았는데 아껴아껴서 요긴하게 쓰고파서 과자나 군것질거리는 사지 않았다.  ㅠㅠ

 

☆덧붙이기

▶일본갈 때 한국에서 꼭 가져가면 좋을 것들. 인터넷에 찾아보면 무수히 나오는데 개인차가 큰 것같다.

내가 쓰는 것도 내 개인 취향이 담긴 글이 되지만, 한 번 써보겠다.

한국 라면, 음식 등은 EMS로 가족들이 보내주는 게 훨 편하니 굳이 캐리어에 꾹꾹 눌러담아오지말자.(정착을 위해 제일 처음 일본 갈때의 이야기입니다. 이미 정착하면 한국갈 때마다 쟁여오는 게 최고죠!)

여자분의 경우에는 처음 일본와서 옷가게들보면 놀랄 수도있으니(부정적인 의미) 한국에서 입던 옷들은 왠만하면 가져오는 게 편할 수 있다. 또 양말, 스타킹 등은 일본이 가격은 비싸고 질은 떨어지는 편이니 한국에서 가져오길 추천.

생활 용품은 나는 전부 일본와서 새로 샀었는데, 써보니 고무 장갑, 수세미는 한국이 훨 낫다. 

그리고 겨울에 오는 거면 가능하다면 전기 장판 들고 오면 좋다. 일본 엄청 춥다. 특히 한국처럼 온돌이 안되서 겨울철 집안에서 반팔 입고 다니면 추워서 덜덜 떤다. 코타츠가 있다곤 하지만 코타츠 안만 따뜻하고 집 전체는 춥다. 도저히 못견디고 일본에서 전기 장판을 한 번 산 적이 있는데 한국 전기장판이랑은 다르다.

 

▶가구는 니토리가 싸고 무난하다. 이케아, 무인양품 중에 가격대비 질은 가장 괜찮은 듯. 가구는 한 번 사는 것 좋지만 처분하기가 힘드니(구청에 전화하고 해야함) 신중하게 최소한의 것만 사자.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쉬었다.

오늘도 조만간 나가서 업무를 보고 연수 설명도 들어야한다. 

내일(10월1일)부터는 정식 출근을 해야한다. 도키도키 후와후와 


생각나는대로 추가해서 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