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연재글

내가 만족하는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

푸딩러 2020. 10. 14. 00:16

'N 잡러'가 바람직한 이유

 

 

제목은 무언가 대단한 걸 알려줄 것처럼 썼지만 거창할 것 없이.

재택근무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여유가 생기고, 일에 대해 그리고 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도 길어졌다.

 

나는 지금 회사로 이직해서 2번 팀 이동이 있었다.

두 번 이동이 있을 때마다 각 팀 매니저에게 'HR에서 어떤 커리어를 쌓아가고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부끄럽게도 나는 떠오르는 대답이 없었다.

근데 우습게도 매니저 앞에서 모르겠다고 솔직히 대답하지못하고

'HRBP나 Development분야..?' 라며 어중간하게 답했다.

 

결국 이것저것 경험을 쌓아보자는 결론에서 이동에 이동을 거쳤고 지금은 세 번째 팀에서 적응 중이다.

매니저와 매주 1on1을 하는데, Talent Management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분이라 그런지 스스로 느끼는 점이 많다.

 

내 커리어 전반에 있어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도 많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건

Wll/Must/Can 법칙(?)이다.

 

업무를 맡을 때, 

1. Will 내가 하고 싶은 일

2. Must 내가 해야 하는 일

3. Can 내가 할 수 있는 일

 

 

이 세 가지가 모두 교집합을 이루면 본인이 만족하는 상태가 된 다는 것이다.

(찾아보니 일본에선 커리어 관련 자기분석 툴로 이미 유명한 듯하다)

 

예를 들어보자.

내가 HR안에서 현재 페이롤 팀이라하자  MUST: 페이롤 업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현재 담당인 페이롤, 예전 직장에서 맡은 채용 업무 → CAN: 페이롤, 채용 업무.

내가 하고 싶은 일은 Development 팀에서 인재개발을 하는 것 → WILL: 연수개발 업무

 

이렇게 되면 안타깝게도 겹치는 일이 없다.

MUST와 CAN이 페이롤로 겹치긴 하지만, 정작 내 의사(WILL)은 반영되지 못한 것이므로 주어진 일을 하더라도 의욕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밸런스 좋게 골고루 파이를 키워나가서 정중앙의 교집합의 면적이 늘어난다면 이상적일 것이다.

 

이 툴(tool)은 업무, 회사뿐만 아니라 자신의 커리어나 인생의 설계 툴로도 유용하지 않을까.

 

우선은 업무, 회사 등 '직장인으로서'의 나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그럼 입사한 뒤 지금까지 연도별로 나의 can, must, will의 기록을 남겨보는 것도 좋겠다.

일단은 이론 상의 설명만 듣고 '아, 진짜 그렇네!' 하고 공감하고 머릿속에 강렬하게 이미지만 남아있는 상태.

아직 적어보는 거까진 안해봤다. 

 

간단히 써볼까.

-Will: 처음 팀 이동에 관련된 에피소드대로라면 나는 Will의 파이가 작은 게 분명하다. 

-Must: 여느 직장인이 그러하듯 조직 내에서 '내가 해야하는 일'은 이미 충분히 존재한다. 

-Can: 5년 간의 HR경력이기에 아직 Can의 파이도 작다. 페이롤, 연수, 채용 등의 오퍼레이션은 전부 경험하며 자연스레 파이가 커졌다. 한 단계 앞선 설계, 그리고 별개로 업무 개선 프로젝트 등은 이제 경험하고 있는 중. 

 

위대로라면

-Must는 본인이 굳이 찾지 않아도 충분히 존재한다.

-Can은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체력처럼 붙어 있게 될거다.

 

그렇다면 관건은 Will이 된다. Must와 Can이 커져있더라도 Will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거나 너무 작으면 만족하는 회사 생활을 보내기 힘들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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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 한국토종으로 일본 현지 외국계기업에서 인사담당자(HR)로 근무중인 회사원입니다. 외국인의 시선, 인사담당자의 시선으로 보통의 일본생활에 대해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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