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퇴사 열풍이 불더니 요새는 부업(N잡러) 열풍이다.
안타깝게도 나는 트렌드를 먼저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닌 트렌드를 겨우 쫓아가는 평범한 직장인.
뒤늦게 부업에 관심을 가져 지난 번에 작성한 도전해보고 싶은 부업 리스트다.
인터넷을 좀 더 뒤져보면 부업 리스트는 무궁무진하게 나온다.
주식, 부동산, 에어비앤비, 스마트스토어, 해외구매대행 등.. 30개는 넘지않을까?
위 리스트에선 '내'가 직장인으로서 해볼만한 리스트를 추려서 써 본 것이니 별로 참고가 안될지도..
이미 몇 개 시작해보긴 했는데 재밌긴하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나 보라고 남기는 메모를 겸해서)내가 N잡러가 되고 싶은 이유를 남겨보겠다.
< 회사 이외의 수입원을 원한다 >
모든 직장인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돈에 대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지않나) 내 월급은 참 작고 귀엽다. 들어오자마자 사라져서 월급 다음날이면 벌써 다음달 월급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내가 있다.그러면서 매달 한탄한다.
하, 내 월급은 왜이렇게 적을까..
경제적 자유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회사에서 받는 낮은 월급이 내 동기 부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의 월급 외 수입을 원한다.
월급날이 되어도 '아, 드디어!' 가 아니라, '아, 오늘이었나?' 정도의 무신경함을 원한다.
해고 될 거라는 두려움은 없지만 미래를 위해서라도 회사 이외의 곳에서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해두는 게 정신건강상 좋겠다는 판단.
< '자면서도 돈 번다'가 진짜일까? >
부업 소개 영상이나 홍보 문구들을 보면 '자면서도 돈 번다'는 자극적인 문구가 적혀있다.
부럽다. 진짜로? 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초기에는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파이프라인을 만들어두면 가능하지않을까? 경험담만 보고 듣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움직여서 판단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실제로 성공하게 된다면 가장 좋겠고.
< 재택 근무를 하니 몸이 편하다 >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출퇴근하던 이전이었으면 꿈도 못 꿨을 거다. 집에 오면 빨라도 7시, 늦으면 9시나 10시도 가~끔 있었다. 근무 시간을 떠나 어찌됐건 회사에 출퇴근 하는 것자체가 고단했다. 에너지 소모였다.
그 과정이 없어졌다!
집에서 일어나 몇 걸음 걸으면 끝이다. 마음도 편하고 배 아픈 것도 없고 내 페이스대로 일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두번은 출근하기에 완전 재택은 아니지만(그리고 오히려 조금은 출근하는 게 좋더라) 집에서 퇴근하고 무언가를 할 여력이 있다.
< 한국에 있는 가족친구와의 소통 창구 >
유튜브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브런치도 티스토리 블로그는 딱히 공유하고 있지 않아서.
유튜브에서 일본 생활 브이로그를 올리고 있는데 무엇보다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신다.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휴일엔 뭘하는지 카메라 시선으로 볼 수 있으니까. 친구들도 반가워한다. 이렇게 지내고 있었냐며 웃어준다. 구독자수를 떠나서 그들을 위해서라도 계속해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 늘 생각할 거리를 준다 >
좋은 의미에서도 나쁜 의미에서도 늘 생각하게 만든다.
오늘은 블로그에 어떤 글을 써볼까? 브런치에 이런 주제로 글 써보고 싶은데 어떻게 써내려가면 좋을까? 등 새로운 것을 계속해서 생각하게 된다. 나는 '새로운 것' 자체를 생각하거나 직접 해보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나한테 딱인 것 같다. 회사에서도 매달 루틴이 있는 반복업무만 하게 되었을 때가 업무 모티베이션이 가장 떨어졌던 때기도 하다. 지금 이 부업 도전기는 회사에서는 찾을 수 없는 다른 의미의 자극을 내게 주고 있다. 이 의욕적인 자세는 회사 업무에도 신기하게 이어진다.
결론적으로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겠다.
'수입'(돈)과 '자극'(동기부여) , 추가로 조금 낮은 비중의 '소통'.
목적/이유를 잊지않고 꾸~준히 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적어도 연말까지는.
무엇보다 '재미'를 추구하며 즐기며 해나가고 싶다. 목숨 걸고 하는 부업이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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