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일본 결혼식 문화: 회사 선배 결혼식에 초대받아 직접 다녀온 후기

이 글은 코로나 전인 2019년 9월에 다녀온 결혼식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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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결혼식, 꼭! 초대하고 싶은 사람들만 손님으로 부른다고 한다.

그래서 살면서 3번 초대받으면 성공한 대인관계다 (?) 라는 우스개소리가 있을 정도이며, 초대받는 횟수는 평균 1~3회 정도.

결혼식에 초대하는 방식

혼인신고 했다는 보고를 함→결혼식에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전함→결혼식 3~4개월 전에 초대장을 집으로 발송→확인 후 참석여부에 대한 답장을 부부에게 보냄

가능한한 많은 사람들을 초대해 성대하게 축하받는 한국 결혼식과는 문화가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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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처음으로 초대 받은 결혼식은 회사 선배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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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예의 갖춰 가야하는 문화. 미용실 가서 머리 셋팅은 필수. 그리고 제대로 된 드레스를 갖춰 입고 간다.

거의 모든 미용실에 결혼식 참석용 머리 셋팅 메뉴가 따로 있을 정도.

메이크업도 같이 해주는 미용실들도 많다. 나는 첫 참석이어서 머리+메이크업까지 빡세게 받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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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담당으로 받은 사례금. 5천엔!이나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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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축의금 담당을 맡게 되었다. 손님들이 오면 입구에서 축의금 받는 우리나라에도 있는 그 같은 역할.

 

여기에도 미니 매너가 정해져있는데,

먼저 손님이 "결혼 축하드립니다"라는 말로 봉투를 건네면

"감사합니다"고 양손으로 정중하게 축의금 봉투를 받는다.

그리고 손님 방명록에 이름과 주소 기입을 부탁하고, 당일 책자를 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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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책자는 두 사람의 프로필, 피로연 좌석배치표, 피로연 메뉴가 적혀있는 게 일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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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축의금 담당했다고 사례금을 받았다. 봉투가 귀염뽀짝해서 찍어봄

(다른사람들에겐 비밀이얌 이라고 적혀있음)

 

참고로 축의금은, 기본 3만엔(30만원)이다. 상사, 선배 등 손윗사람의 경우에는 5만엔~ 어마어마한 금액들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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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식.

서양식 결혼식을 올리는 경우에는 한국과 다르게 크리스찬/기독교 식 이 일반적이다.

외국인 선생님이 나와서 어눌한 일본어로 식을 진행한다.

나는 여기에 위화감을 느껴서 내 결혼식 때는 기독교식 아니고 그냥 주례 없는 결혼식으로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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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식이 끝나고 신랑신부가 한번 퇴장한다. 하객들은 세레모니를 위해 식장 밖에 따로 모여서 준비를 함.

꽃잎 던지기, 종이학 던지기 등 다양한 세레모니가 있는데 이 날은 비누방울 불기였다.

신랑신부가 다시 등장하면 비누방울 열심히 불어주고 단체사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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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은 피로연 시작.

자리가 정해져있는 만큼 자기 자리에는 이름표가 놓여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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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는 오늘의 코스 요리 메뉴, 드링크 메뉴가 적힌 메뉴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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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는 답례품 안내. 보통 결혼식에 가면 답례품을 3종류정도 준비해서 피로연 자리에 미리 놓아둔다.

요즘은 짐이 된다는 이유로 택배로 대체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 날 참석한 결혼식은 택배 답례품.

"내일 집에 답례품이 도착할 예정입니다"라고 안내문이 놓여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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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코스 요리가 시작되었다. 이 날 신랑신부는 "해바라기"를 컨셉으로 한 결혼식이어서 스타터는 해바라기.

먹는동안 신랑신부 성장, 만남 스토리가 담긴 동영상을 틀어주고 신랑신부 각각 회사 상사/친구 등이 나와서 어떤 사람인지 얘기하는 스피치 자리도 있다. 이 날을 위해 신랑신부가 알차게 준비한 흔적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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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요리가 정말 맛있는 곳이니 기대해도 좋다며 몇번씩 자랑했는데, 진짜로 맛있었다. 먹는동안 갓 구운 빵도 계속 나온다.

차려입은 드레스 입고 갔는데 과식해서 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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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질 수 없는 고기 요리..

메인인 고기요리가 나올 때 쯤이면 이미 케이크 커팅도 하고, 신부도 칼라 드레스로 옷 갈아입고 나오고, 동영상도 틀어주고, 대략적인 행사 식순은 거의 끝나는 상태.

 

디저트로는 케이크 커팅한 웨딩 케이크도 한 조각 같이 나온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이벤트인 촛불 켜기 용 촛불도 같이 받았다.

 

신랑신부가 촛불을 각각 한명씩 켜주면 하객들이 릴레이로 촛불을 이어받는 세레모니.

이게 끝나면 신부가 부모님한테 편지 읽고 , 신랑신부가 부모님께 선물 증정하고, 퇴장하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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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가느라 10시 쯤 집에서 나와서 집 돌아간게 저녁7시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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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내내 이걸 몇달간 준비한 신랑신부 고생이 느껴져서 진심으로 축복하는 마음과 동시에 "나는 저렇게 할 수 있을까?"하는 등 여러 생각이 교차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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