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결혼식이 연기/취소 되면서 그간 못다뤘던 국제결혼 행보를 조금씩 기록해나가는 중이다.
당시에는 허둥지둥 고르고 준비해나가느라 기록을 남긴다는 건 생각도 못했는데 지금이라도 다시 돌아보며 남기니 참 좋다.
순서가 반전되긴하지만 기모노 웨딩촬영을 하기 전에 결혼반지를 먼저 샀었다.
생각해보면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순식간에 흘러간 몇달간이었다.
혼인신고, 결혼식장 선정, 웨딩촬영 업체 선정과 촬영, 결혼반지 구매, 배우자비자 신청... 5개월에 걸쳐 일어난 일이다.
취향이 확고하지못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이다보니 결혼반지 하나 정하는데도 3개월이 걸렸다.
최종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을 남겨본다. (당연하게도 협찬등은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은 순도 100퍼 내돈내산 후기)
Step1. 결혼반지에 대한 서로의 취향 확인하기 aka 예산정하기
까르티에, 샤넬, 티파니 등..브랜드 문외한인 나조차 세네개 정도 읊을수있을 정도로, 결혼반지 브랜드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다.
위에서 나온 명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흔히들 말하는 종로 금방에서 맞추는 결혼반지여도 종류는 정말 많다.
우리 부부가 가장 먼저 했던 건 예산 정하기!
하이브랜드를 고집할 건지, 예산의 폭을 낮춰서 볼 것인지..
평소 악세사리도 거의 안하고 반지도 잘 모르는 나였기에 오히려 브랜드를 선택해서 실패없이 무난하게 가고싶었다. 남편도 동의했고 그렇게 하이브랜드 위주로 찾게 되었다.
Step2. 결혼반지투어 하기 (백화점, 단독매장 등..)
우선 백화점에서 브라이덜 페어처럼 결혼반지 특집 행사를 하길래 다녀왔다. 발품 팔지 않고도 모든 입점매장들이 다 모여 있어서 구경하기 편했다. 가장 마음에 두고 있던 곳은 까르티에였고, 역시 이뻤다. 그 외에도 티파니, 불가리, 부쉐론, 샤넬, 쇼메 등..을 돌았다.
물론 백화점에서 발품팔기도 한 번으론 부족해서 두 번 갔다!
백화점 다음으로 간 곳은.. 오사카 신사이바시! 그 곳에는 명품샵 거리가 있다!
반지 브랜드들 명품샵 거리도 있는데, 해리 윈스턴, 까르티에, 부쉐론, 등등.. 거진 다 모여있다.
전부 다 돌아다닐 순 없어서, 백화점에서 맘에 들었던 후보 몇 군데만 추려서 그 매장들만 들어갔다.
(TIP) 반지 착용 사진을 꼭!꼭!남겨두자. 해리 윈스턴도 그랬지만 매장내 사진촬영 금지인 곳들도 물론 존재한다. 하지만 사진촬영OK인 곳이라면 맘에 드는 반지는 착용해보고 사진으로 남겨두자. 나중에 비교하려해도 떠오르지 않는다.
Step3. 최종 결정, 구매하기
확고한 취향도 없던 터라 여러 브랜드를 두고 고민이 계속되었고.. 두세번 신사이바시를 다녀온 뒤에 겨우 맘을 정할 수 있었다. Step1에서 브랜드위주로 보자!고 이미 방향을 정했음에도 금방 투어를 하거나.. 아예 방향을 틀어 검토하기도 했다.
결국 부쉐론 웨딩밴드로 했는데, 지금 봐도 너무 이쁘다.. 나이가 들어 결혼 O주년기념 이럴 때 반지를 또 맞추고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부쉐론 웨딩밴드 가격 (일본 구매) : 219,000엔 x2명
★부쉐론에서 구매한 특전!
백화점이 아닌 단독매장에서 구매한 특전으로, 매장 내 특별히 마련된 공간에서 커플 사진 촬영을 무료로 해주는 이벤트가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 중단되었지만, 얼마전 부쉐론에서 연락이 와서 사진 촬영다녀왔다! 촬영 시간 단 15분, 사진 데이터 26장 받았다! 호다닥 끝나서 생각한 것과는 좀 다르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무료로 기념촬영해준다니 좋았다. 결혼식 대신 포토 웨딩하는 기분도 좀 들고.
다 끝난 뒤 글로 적으니 이렇게 심플해보이지만 결혼 반지도 겨우 겨우 정했는데
웨딩드레스, 결혼식, 등등 모든 중요한 것 사소한 것들, 모든 [결정]이 필요한 순간들이 참 힘들었다.
결혼식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현재진행형이지만..
다음번엔 고민 고민, 아직도 고민하고 있는 웨딩드레스로 글을 써볼까한다.
특히 일본 웨딩드레스, 일본 드레스샵 분위기가 잘 알 수 있는 글이 되지않을까 싶다!
먹기위해 일하는 일본 회사원 브이로그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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