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85

일본 유기견 임보: 세 번째 손님 - 티티 (1124~1227)

두 번째 손님인 넛츠가 우리집에서 3밤을 보내고, 4일째 되던 날 느지막한 점심 시간쯤, 티티가 도착했다. 크레이지 넛츠의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https://i-pudding.tistory.com/82 일본 유기견 임보: 두 번째 손님 - 넛츠 (1121~) 첫 번째 손님 루스를 입양 보내고 느리게만 흘러가는 것같은 시간 속에서 지내고 있다가, 들뜬 마음으로 두 번째 손님을 맞이하게 되었다. https://i-pudding.tistory.com/81 임보 자원봉사: 다음 손님이 i-pudding.tistory.com 티티는 웰시코기 MIX라고 하는데, 갈색과 흰색이 적절히 섞인 털색. 웰시코기 특유의 통통함과 뒤뚱거림, 삼각형 귀 등 귀여운 외모는 빠짐없이 갖추고 있다. 눈도 똥그란 게 아주 미인상..

일본 유기견 임보: 두 번째 손님 - 넛츠 (1121~1203)

첫 번째 손님 루스를 입양 보내고 느리게만 흘러가는 것같은 시간 속에서 지내고 있다가, 들뜬 마음으로 두 번째 손님을 맞이하게 되었다. https://i-pudding.tistory.com/81 임보 자원봉사: 다음 손님이 곧 온다는 소식입니다 일본에서 올해 9월부터 시작한 유기견 임보 자원봉사. 첫 번째 손님인 루스를 입양보내고 허전함을 느낌과 동시에 원래대로 돌아온 일상에서 얼떨떨함을 느낀지 일주일이 지났다. 체감상 한 달 i-pudding.tistory.com 넛츠는 지난 일요일, 11월21일부터 우리집에서 임보를 시작했다. 지난 주말은, 내년 이사를 위해 도쿄에 부동산 투어를 다녀왔던 때였다. 15시쯤 집에 도착해서 15시30분쯤 보호단체 담당자분이 도착, 곧바로 넛츠를 맞이했다. 담당자분이 사료..

임보 자원봉사: 다음 손님이 곧 온다는 소식입니다

일본에서 올해 9월부터 시작한 유기견 임보 자원봉사. 첫 번째 손님인 루스를 입양보내고 허전함을 느낌과 동시에 원래대로 돌아온 일상에서 얼떨떨함을 느낀지 일주일이 지났다. 체감상 한 달은 넘게 지났다. 와중에 단체에서 반가운 연락이 왔다. 다음주부터 임보를 부탁하고 싶다는 연락. 보호소에서 안락사 처분을 기다리며 갇혀 있던 친구들을 구조했다고 한다. 지난번 루스를 임보하며 단체 담당자님과 연락을 주고받았을 때 담당자님이 좋은 인상을 받으셨는지, 이번에는 두 마리를 부탁하고 싶은데 가능하겠냐며 조심스럽게 물어보셨다. 새로운 회사에 이직을 앞두고 조금 예민한 상태이기도 했고 바뀌는 업무와 환경에서 얼마나 내 삶에 대한 컨트롤이 가능할까 싶은 불안함을 느끼는 상태이기도 했다. 그래서 잠시 고민은 했으나, 남편..

퇴사 후 입사까지의 공백 기간이 주는 불안감

"그 회사는 푸딩씨 커리어에 전혀 도움이 안될거야." 현 회사를 퇴사하는 것에 대해 임원들까지 나서며 반대당했기 때문인걸까. 곧 입사할 회사의 화려한 복리후생 리스트에서 무언의 압박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걸까. 기대 이상으로 높아진 연봉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스스로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걸까. 첫 도쿄 생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생활, 임보 자원봉사를 계속할 수 없다는 박탈감과 외로움 때문인걸까. 퇴사하고 새로 입사하기까지 한 달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조차 얼마 안남은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러한 입사 전 불안감 범벅으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두 번째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도 비슷한 정도의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는 이정도 긴장감과 불안감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라 그런가. ..

첫 번째 강아지 임보를 마치며

오키나와의 번식 은퇴견 루스. 어제 오후 3시에 가족에게 정식 양도를 끝마쳤다. 솔직히 말한다. 10월31일 양도회가 끝나고 담당자분이 루스를 입양하고 싶다한 가족이 있었다고 말해줬을 때, 기쁘면서도 닥쳐올 헤어짐이 무서워서 눈물을 흘렸었다. 그 뒤로 일주일 정도, 이별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며 담담하게 지냈다. 이렇게 블로그에 소개하는 글도 썼고 루스한테도 입버릇처럼 "곧 떠나게 될테니 같이 준비를 하자"고 말걸었었다. 뭐, 생각해보면 블로그에 임보 카테고리를 만든 건 루스가 큰 계기이긴하다. 헤어진 후 희미해질 기억들이 싫었고 키울 때의 감정, 헤어질 때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 싶었기에 일부러 만들었다. 글로 감정을 담아내면 괜찮아질줄 알았다. 인생을 그리 오래 살진 않았지만 일본에 살게 되면서 이별 ..

일본 유기견 임보: 첫 번째 손님 - 번식 은퇴견 루스(0929~1107)

자원봉사를 신청하고 간단한 심사를 거쳐 일주일 정도 뒤, 유기견 보호 단체 담당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오키나와에서 구조한 번식 은퇴견이 있는데 보호 가능하냐는 연락. 당연히 예쓰를 외쳤고 2021년 9월 29일, 루스는 우리 집에 첫 손님으로 왔다. 손님으로 있는 동안 무조건 좋은 것만 해주고, 대접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강형욱님 유튜브 보면서 열심히 공부했다. 9월 29일 18시 채 안되는 시간에 보호 단체 담당자님이 케이지를 들고 집앞에 도착했다. 그 날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었는데, 유난히 바빠서 맞이할 준비를 완벽히 끝내지 못했었다. 약간의 초조함과 긴장, 설렘이 섞여 조금 흥분되는 정도였다. 집에 도착해서 담당자님이 루스를 케이지 밖으로 꺼내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은 집 구석구석 냄새 맡고 마킹하기..

강아지와 나- 일본에서 유기견 임보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된 이유-

언제부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강아지가 너무 좋았고 키우고 싶었는데 부모님은 절대 반대파였다. 그런 가족이었지만, 딱 한 번,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한 달 정도 아주 짧게 강아지를 키운 적이 있다. 삼촌이 '누가 집앞에 두고 갔다'고 곤란해하는 걸 보고 부모님한테 박박 우겨서 우리가 키우게 됐다. 치와와의 외견을 가진 잡종이었는데 나이는 추정불가, 소위 말하는 '똥개'같은 짙은 갈색 털에 몸집은 외소했다. 똑똑하게 잘 크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당시 네이버 쥬니어에서 강아지 이름 추천 목록을 찾아 '똘똘이'라고 이름 지었다. 그런데 부끄럽게도 강아지에 대한 지식도 없고 공부도 못한 채로 키웠다. 산책도 제대로 된 방법으로 못했고 소통하는 방법도 몰랐다. 그냥 강아지가 같은 집에 있어준다는 거 자체..

일본에서 하는 두 번째 이직 -퇴사 통보라는 난관-

https://i-pudding.tistory.com/75 일본에서 하는 두 번째 이직 -오퍼를 받기까지- 올 한 해 다이어리를 썼었다. 1월부터 8월 즈음까지는 꽤 성실하게 썼더라. 놓고 있다가 간만에 읽어보니까 당시 다니던 회사에 대한 합리화를 하려는 데에 필사적이었다. '돈이 전부가 아니다', i-pudding.tistory.com 대졸 신입으로 입사한 첫 번째 회사에서, 두 번째 회사로 이직할 땐 순조로웠다. 회사에서도 하고 싶은 일을 응원해주는 분위기였고, 사람들도 몇 번이고 송별회를 해주면서 또 만나자고 웃어줬다. 지금에서야 하는 말이지만, 이번엔 퇴사하는 게 정말 쉽지 않았다. 직속 레포트 라인인 상사 A가 있다. A는 50대 중후반, 정년 퇴직을 앞두고 있다. 정년 퇴직을 앞둔 만큼 부하를..

일본에서 하는 두 번째 이직 -오퍼를 받기까지-

올 한 해 다이어리를 썼었다. 1월부터 8월 즈음까지는 꽤 성실하게 썼더라. 놓고 있다가 간만에 읽어보니까 당시 다니던 회사에 대한 합리화를 하려는 데에 필사적이었다. '돈이 전부가 아니다', '일 외적인 부분에서 성취감을 찾자', '바쁘게 살자'. 퇴사까지 끝난 지금에서야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나도 참 안쓰럽게 버텼구나 싶었다. 두 번째 이직활동을 끝내고, 이제 세 번째 직장에서의 커리어를 시작한다. 다이어리를 읽어보니 1월말부터 이직 준비에 대한 결심을 했고 꾸준히 구인들을 모니터링해왔다. 하지만 가고자 하는 회사에 대한 기준이 명확해서 정작 지원은 한 건도 하지 않았다. 헤드헌터들이 소개해주는 구인이나 내가 링크드인에서 본 구인들이나, 일반적인 이직 플랫폼에 게시된 구인들 등 마음에 차는 곳이 없..

나만 알고싶은 일본 직장인을 위한 짭짤한 수입: 포이카츠ポイ活

포이카츠! 포인트(ポイント)+활동(活動)을 합친 단어다.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아 포인트만으로 생활을 한다거나 등등.. 진입장벽도 낮고 정보가 있고 부지런하기만 하다면 누구나 도전해볼만해서, 주부들도 많이 한다. 이미 수차례 화제가 되서 일본 티비에서도 자주 소개될 정도. 한국에선 씨제이 포인트(아직 있겠지..?)밖에 몰랐던 내가 일본에 와서 뒤늦게 포이카츠의 중요성을 깨닫고 작년쯤부터 라쿠텐 포인트 등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라쿠텐 포인트는 뭐 워낙 활용도가 넓어서 소개하자면 끝이 없지만, 오늘은 활용하기 쉬운 또 다른 포이카츠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활용하기도 쉽고 좋아서 이미 유명한 사이트긴한데, 꿀정보라서 정말 나만 알고싶은 정도...! 지만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는 동료 한국인들을 위해 정보공유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