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 85

8월 끝자락의 일본

코로나와 함께 보내는 여름 겨울에 태어난 사람은 여름에 약하고 겨울을 선호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는데 나에겐 들어맞는 말이다. 여름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게 8월은 견디는 한 달이다. 특히 올해는 더 그랬다. 한국 고향집에 못 가니 한국음식이 너무 그리웠고, 1년 넘게 준비한 결혼식은 무기한 연기되고, 준비하고 발송했던 청첩장이나 드레스는 모두 위약금을 내고 취소했다. 번거로운 일은 많이 발생하는데 나를 힐링해주는 한국 음식조차 쉽게 먹을 수 없으니, 8월 한 달 내내 맵고 자극적인 맛의 음식만 찾아다니며 음식에 돈만 펑펑 썼다. 엥겔 지수가 끝없이 올라갔다. 못해도 매주 한 편씩 쓰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던 브런치는 한 달간 방치상태였다. 이거 써야지, 저거 써야지 하고 생각만 하다가 ..

브런치 연재글 2020.09.15

나는 언제 승진할 수 있을까?

나도 일 잘하고 싶어요 일본에서 경력직 사원은 흠이 아니다. 외국계 회사인 우리 회사만 해도 경력직 사원이 절반 이상이고 특히 HR은 9할이 경력직 사원이다. 연령대는 다양하지만 HR로 보자면 30대 후반~40대 후반이 가장 보편적. 하지만 승진은 연공서열이 아니라 성과 중시. 회사에 10년 넘게 있어도 계속 팀원으로만 있는 사람도 있고 입사한 지 한 달만에 승진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언제 승진할 수 있을까?' 하고 싶지 않아도 문득문득 생각해버린다. 영화 처럼 누군가 내 머릿속에 이 생각을 심어둔 것처럼 뭉게뭉게 커져가는 기분이다. 학생이었던 나를 돌이켜보면, 나서기를 좋아해 반장은 도맡았지만 막상 잘 해내지는 못했다. 지고 싶지 않다는 욕심, 잘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공부는 열심히 했고 성적은 그럭..

브런치 연재글 2020.09.15

아이패드 추천 앱 굿노트 먼슬리 캘린더/ 월간계획표 / 달력 파일 공유(2020/9월)

안녕하세요! 아이패드로 굿노트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아이패드 사면 추천 어플로 굿노트 많이 추천하시더라구요.. 저두 아이패드 사기 전에 이것저것 서핑 많이 하다가 유료 앱이지만 유용하다는 리뷰에 굿노트를 구매했답니다. 굿노트에 공부 계획표, 다이어리 속지 리필해서 쓰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쓰려고 만들어봤습다! 이번 9월을 맞이하여 직접 만든 먼슬리 계획표(캘린더)파일을 혼자 쓰긴 아까워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샘플 이미지) 형광펜, 펜으로 써본 거구요. 다운받으시면 깔끔한 공백 포맷이어서 걱정 없으실 거에요. PDF파일이어서 바로 굿노트 공유 가능하셔요! 다운받으시고 댓글/피드백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회사에만 가면 배가 아픈 이유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뭔가요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이야기. 여과 없이 솔직하게 쓴 에세이입니다. 조금 불편한 토픽인 경우에는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이번 시험은 꼭 잘 봐야지..’ 중학생 때부터였을까.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내가 잘 치고 싶은 시험이 있을 때마다 아랫배가 아파왔다. 첫 번째 교시에는 긴장감이 최고조였고, 시험이 시작하기 전에 꼭 화장실에 들렸다. 스무 살이 되기 전 나에게는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게 유일한 목표였고, 대학에 입학하고 난 그 뒤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 없었다. (학생에게는 당연한 거일 수도 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참 시야가 좁았다) 그래서인지 대학에 입학한 뒤로는 크게 긴장할 일이 없었고, 시험 때만 배가 아프던 10대의 나는 잊어버렸다. 그런데..

브런치 연재글 2020.09.06

국제커플, 결혼식을 취소했습니다

코로나가 갈라놓은 국경 살다 보면 내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는 일들은 굉장히 많다. 나는 내 인생에서 생각도 못했던 국제결혼이라는 걸 하게 되었고, 일본인 남편이 생겼다. 양국에서의 혼인 신고, 배우자 비자 신청 등 몇 달에 걸쳐 서류를 준비하고 작성하여 신청했고,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법적으로 인정받은 부부가 되었다. 그다음으로 우리 부부가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결혼식. 바로 세리머니였다. 법적으로 부부로 인정받았지만, 가족, 친지 비롯한 지인들에게 인정받고 축하받는 자리는 아직이었다. 늘 신세만 져온 우리 둘이었기에 감사를 전하는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 두 사람의 친인척, 지인들을 고려해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합의했다. 일본에서 식을 먼저 올리자는 얘기였기에 올해 5월로 식..

브런치 연재글 2020.09.06

제 나이는 왜 물어보세요?

일본인 남편에겐 낯선 한국의 줄세우기 결혼하기 전 일본인 남편을 친한 대학 선배 두 명에게 소개했을 때다. 음식점에서 만나 모두가 모였을 때 처음 입을 연 건 선배 J였다. "근데 여기 시바타 씨는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한국 나이로 서른입니다. J 씨는요?" "아, 내가 한 살 위네. 전 서른하나요." 나는 옆에서 여느 모임에서든 첫 만남에서 으레 하는 대화지, 하며 듣고 있었다. 나이를 묻고 서로 순서를 파악하는 게 제일 우선이지. 암, 암. "그런데 신기하네요. 한국 분들은 꼭 처음 만날 때 나이를 물어보시던데. 나이는 왜 물어보시는 걸까요?" 나도, 선배들도 잠깐 벙 쪘다. 그러고 보니 일본은 없었다. 어느 모임에서도 집단에서도 나이순으로 줄 세우기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아예 없었던 건..

브런치 연재글 2020.09.06

일본에서 회사원을 관둘 수 없는 5가지 이유

매달 정해진 날에 꼬박꼬박 월급이 나온다는 것. 회사원의 가장 매력적인 점이자 회사원 중독(?)을 끊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본에서 회사원을 한다는 건, 그 외에도 프리미엄이 몇 가지 있다. 일본에서 인사과 급여팀(Payroll) 및 사회보험 담당으로 일하며 갈수록 확신하게 된 점은 '일본은 회사원을 장려하는 나라'라는 것. 월급이 적어도, 회사 내 인간관계가 힘들어도, 모든 게 치사하고 더럽고 관두고 싶어 질 때도, 쉽게 회사원 타이틀을 포기할 수 없는 그 이유 몇 가지. 아래에 소개해본다. 1. 기본적으로 정년 보장이 (진짜로) 된다. 한국의 안정적인 ‘공무원’은 정년보장이라는 점에선 일본의 ‘회사원’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일본 기업은 60세 정년을 지키고 있고 실제로..

브런치 연재글 2020.06.24

회사에서 후배의 이직 고민을 들어줬더니

여기 일본 회사에서 일하며 경험 부족, 역량 부족인 HR 사원으로서 느끼는 점은, 공적이든 사적이든, 사원 고민 들어주기가 참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인사담당자면 커리어에 대해 좀 더 잘 알 거 같고, 답을 제시해줄 것 같고, 뭐 그런 기대감이 있는 걸까. 비단 커리어에 한정된 얘기가 아니다. 페이롤 담당자로 있을 땐 사내 직원들에게서 많은 문의들을 받았다. '아니 그 설명문대로 그대로 쓰라는 곳에 쓰면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아주 사소한 질문에서부터 '이건 HR이 아니라 세무서에 직접 문의하셔야 할 개인적인 내용이겠는데요...' 등 내가 함부로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까지. 어떻게 하면 좋은 경청자, 좋은 조언자가 될 수 있을까? 늘 고민해보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 같은 부서 내의 매니저나 디렉..

브런치 연재글 2020.06.24

브런치 메인 페이지에 소개되다

작가의 서랍에 글 써두려고 들어갔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사진이.. 이 작가분도 일본을 테마로 쓰시네! 하면서 봤더니 내가 쓴 글이다. (일본 회사에서 신입사원에게 구몬 학습지를 시킨 사연) 거실 바닥을 팔짝 뛰어다닐 정도로 기쁘다. 좋은 건 크게 남겨둬야지. 다시 한번 남겨둔다. 아직 쓰고 싶은 얘기 나누고 싶은 얘기가 정말 많다. 작가의 서랍 속에 이것 저것 많이 보관해두고는 있지만, 브런치나 블로그를 보면 나보다 훨씬 뛰어난 글쓰기 실력 / 전문적인 지식으로 글을 쓰시는 분이 많다. 내가 돈 벌려고 쓰는 것도 아니고, 나를 위해 쓰는 건데 그런 생각말자. 고 스스로 생각하려 애쓰면서도 자신감이 없어지고 주눅드는 건 어찌할 수 없다. 그래도 이렇게 브런치 메인에 소개된 기쁜 감정을 잊지 않고 가져가고 싶..

브런치 연재글 2020.06.15

일본 1년차 신입사원 실수령액을 계산해보자

지금은 코로나로 주춤해져있지만 일본의 인력난으로 한 때 일본 취업은 잠깐 주목을 받았지요. 저는 그보다 전에 일본 취업을 한 사람입니다만 취업하기 전 월급에 대한 개념이 잡혀있지 않았어요. 일본은 친절하게도 신입사원용 구인표에 월급까지 명시가 되어있는데, 그 숫자를 보고도 저는 감이 안잡혔지요. 실수령액이 얼마가 되는지, 연봉은 얼마인지, 그 중 얼마를 저축하고 얼마를 지출해도 되는지, 월세는 월급의 어느 정도까지 쓰는 게 맞는지 등. 실제로 일본에서 생활을 하며, 그리고 인사과에서 Payroll담당자로 일하면서 조금씩 감을 잡았다 생각합니다. 그래도 역시 미리 알아두면 좋은 거지요, 오늘은 아주 간단히 일본 신입사원 실수령액을 계산해볼게요. *시작하기 전에, 비슷하게 작성한 디즈니 신입사원 실수령액 비..

올해 주민세가 나왔네요. 후루사토 납세에 대해.

6월에 들어가 어김없이 주민세의 시즌이 되었습니다. 주민세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분은 이전 글을 읽어주세요 일본에서 일하는 회사원들을 위한 팁 :: 주민세란? 현재 일본 회사 인사과에서 일하고 있어요. 저뿐 아니라 일본 전국에 걸쳐서 일하고 계시는 비슷한 처지의 외국인노동자(!) 여러분이 많으실 거라 생각되는데요. ​ 오늘은 월급에서 공제 되는 ' i-pudding.tistory.com 금액을 확인해보니 재작년보다 작년 소득은 올랐지만, 주민세 금액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후루사토 납세가 톡톡히 한 몫 하고 있어서 뿌듯합니다. 후루사토 납세에 대해선 지난번에 업데이트한 글을 확인해주세요. 일본 회사원에게 안성맞춤! 절세 효과가 있는 1석3조 제도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일본 현지 인사담당자로 근무하고 ..

일본 회사에서 신입사원에게 구몬 학습지를 시킨 사연

이 이야기는 내가 비즈니스 일본어를 공부한 방법에 대해 쓴 글의 연장선상에 있다. 일본 회사에서 요구하는 일본어 수준은 어느정도일까? 일본 취업이 호황이라는데.. 그렇담 나도? 그런데 일본어 아예 못하는데.. 가능성 있을까? 어느 정도 일본어를 해야 합격하고도 문제 없이 일할 수 있을까? 이런저런 궁금증이 드는 건 당연하다. i-pudding.tistory.com 위 글에서 언급했던 비즈니스 일본어 공부법은 아래와 같다. 1. 한자 자격증 공부하기 (+회사에서 쓰이는 용어를 모아 쓰기 연습장 만들기) 2. 전화 일본어 매뉴얼 외우기 3. 하루 종일 티브이 틀어놓기 대단치 않은 비즈니스 일본어 공부법이다. 요즘의 일본 회사 한국인 내정자들이 본다면 코웃음 쳐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비즈니스'라고 하기에..

브런치 연재글 2020.06.13

엄마가 보고 싶어서 쓰는 편지

엄마. 이렇게 편지를 쓰는 건 처음일지도 몰라요. 그냥, 한국에 있는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져서 쓰는 편지니까 그러려니 하고 읽어주세요.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저는 한 번도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나이 서른에 나는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지, 결혼은 몇 살쯤 누구랑 할지, 어떤 일을 하며 살고 있을지. 무엇하나 구체적으로 상상해보지 못했어요. 엄마 아빠랑 떨어져서 사는 것도, 저는 상상해보지 못했어요. 어른이 되어 떨어져 사는 것도 상상해본 적 없어요. 엄마가 해주는 아침밥, 엄마가 다려주는 교복, 엄마의 모든 뒷바라지가 제겐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어요. 이 시간들에는 끝이 있다는 것, 그것도 모르고 저는 제 멋대로 고집불통인 딸이었어요. 이제와 서야 그걸 후회합니다. 하..

브런치 연재글 2020.06.13

사사키 노조미 남편의 불륜 소동에 떠들썩한 일본

며칠 전부터, 그리고 오늘 본격적으로 일본을 아주 떠들썩하게 하는 소식이 있다. 코로나 소식보다 더 관심도가 높다. 아직 한국 포털 사이트에는 알려지지 않은 듯 하여 블로그에 간단하게 써본다. 2017년 여배우 사사키 노조미와 결혼한 개그맨 와타베 켄(47세).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던 사사키 노조미, 그리고 15살의 나이차라는 충격적인 나이차에 당시 많은 남성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결혼에 골인했다. 그리고 그저께부터 갑작스럽게 미디어가 떠들썩해졌다. 와타베 켄이 다음날부터 모든 방송에 출연하지 않는 자숙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한 것. 여론과 미디어는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하는 궁금증과 의아함에 추측성 기사들이 범람했다. 가정폭력을 했다는 등, 불륜이라는 등, 맛집 레포트로 유명한 개그맨이니 가게들로부..

[일본생활 꿀팁] 화제의 일본 라쿠텐 모바일, 일주일 사용해본 후기

라쿠텐 모바일에서 내놓은 파격적인 프로모션! 1년간 데이터 무제한, 사용 요금 0원. 일본 핸드폰 통신사에서 이런 파격적인 홍보를 하는 건 처음인 것 같다. 매달 소프트뱅크 핸드폰 통신 요금 지출이 10만원~15만원 남짓 있었기에 나는 이 프로모션에 솔깃했고 번거로운 모든 절차를 끝내고 가입에 성공했다. (기존통신사에서 변경, 재류카드 인증, 명의 변경 등 이런 저런 해프닝이 많았다) 6월1일부터 계약을 시작, 현재 10일 남짓 사용한 총평(후기)을 남겨보려한다. 참고로 내가 쓰는 핸드폰은 iPhoneXS로 라쿠텐 모바일 지원 대상이 아닌 핸드폰이다. 1. 라쿠텐 모바일 지원 대상 핸드폰인지 아닌지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한적이다. 製品 | 楽天モバイル 楽天モバイルのスマホ製品ラインアップ。楽天回..

일본 회사에서 요구하는 일본어 수준은 어느정도일까?

일본 취업이 호황이라는데.. 그렇담 나도? 그런데 일본어 아예 못하는데.. 가능성 있을까? 어느 정도 일본어를 해야 합격하고도 문제 없이 일할 수 있을까? 이런저런 궁금증이 드는 건 당연하다. 일본 회사에서 인사 채용담당자로 일하며 느끼는 솔직한 의견으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원하기에 앞서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로 공부하기를 추천한다. '일본어'는 일을 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도구가 없는 상태에서 빈손으로 일을 찾으러 간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예외적으로, IT엔지니어 쪽이라면 기술이 있기에 일본어 실력 무관, 채용 후 회사에서 직접 일본어 교육을 실시하는 걸 본 적이 있다. 또한 가끔 글로벌 외국계 기업에서 영어 실력이 있다면 일본어 실력 무관,으로 채용하는 공고를 본 적도 있다. 하지만 보통은..

브런치 연재글 2020.06.09

유니버셜스튜디오가 코로나에 대처하는 방법

나는 테마파크를 정말 좋아한다. 미국 교환학생 시절 추수감사절 시즌 내내 올란도에서 유니버셜 스튜디오, 디즈니월드를 순회하는 데에만 시간을 썼을 정도. 일본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USJ)는 한국에 있을 때부터 몇 번 간 적이 있는, 추억의 장소다. 일본에 왔을 때 제일 먼저 한 건 (오사카에 사는 것도 아니면서) 유니버셜 스튜디오 연간회원권을 사는 것이었다. 일본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되면서 전국의 테마파크, 박물관, 유원지 등은 임시 폐장을 했다. 도쿄 디즈니랜드는 물론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예외는 아니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2월 29일부터 장장 몇 개월을 거쳐 휴업을 했다. 그리고 6월 1일, 정식 오픈을 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6월 19일부터 정식 오픈을 한다는 것. 6월 8일부터 18일까지는 ..

브런치 연재글 2020.06.05

재수를 통해 합격한 브런치 작가 도전기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는 내게 로망이자 이상이었다.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언젠가 내고 싶었고 무엇보다 지금 여기 일본에서 겪고 있는 경험과 감정들을 나누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 브런치의 존재는 몇 년 전부터 알고 있었기에 가입은 해둔 상태였다. 글을 읽으면 빠져들듯이 흡입력있게 쓰는 건 기본이요, 저서가 몇 권이나 있는 유명한 작가분들도 많으셨다. 게다가 글쓰기 플랫폼이지만 네이버 블로그처럼 누구나 글을 발행할 수 있는 것도 아닌, 심사를 통과한 '작가'들만 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엄두를 못내고 있다가 얼마 전 '글을 쓰고 싶다'는 충동으로 브런치에 심사 서류를 냈다. 그리고 결과는 보기좋게 '탈락'. 아무리 사전조사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냈고, 큰 기대 없이 냈다고 하더라도 솔직히 충격이었고 ..

브런치 연재글 2020.06.04

코로나가 보여준 일본 회사의 민낯-수작업의 나라, 일본

믿거나 말거나, 일본 미디어에 따르면, 코로나 19는 요즘 안정적으로 잡혀가고 있는 추세라 한다. 2020 올림픽 연기가 결정되기 전인 3월의 일본을 떠올린다. 전 세계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일본 미디어에서 알려주는 감염자 수는 많지 않았다. 회사에서도 '에이, 우리 건물에 코로나 감염자가 설마 있겠어?'라며 수군대는 정도였다. 아침 출근 지하철은 가방을 품에 안고 타야 겨우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여전히 붐볐다. 상황은 갑자기, 빠르게, 흘러갔다. 전 국민이 좋아하고 후배들이 존경하는 개그맨이 코로나로 사망했다. 미국, 이탈리아 등 코로나가 급속도로 퍼져나가 록다운을 시작했다. 올해 올림픽은 어려울 것이라 전망하였고 현실이 되었다. 아베 총리가 '긴급사태 선언'을 검토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다..

브런치 연재글 2020.06.04

한국 토종이 일본 회사 인사과에 취직하기까지②-입사 전형, 그 뒤 서포트에 대한 이야기

첫 번째 글에 이어, 일본 교환학생, 유학, 워킹홀리데이 등 경험이 전무한 내가 경험한 일본 취직에 대해 풀어본다. 회사에 지원하기까지의 대학생활 등에 이어, 실제 전형에 대한 경험담이다. 필기시험> 서류전형> 사전 면접(인사담당자)>1차 면접(부서 담당자)>2차 면접(임원진)을 거쳐 최종 합격통보를 받았다. 전부 일본어로 진행되었는데, JLPT 1급 자격증이 있어도 공부 제대로 안 하고 아슬아슬하게 합격한 거여서, 사실 내 일본어는 쓸 만한 게 아니었다. 1. 필기시험 일본 회사 입사 시험 때 채용하는 보편적인 시험, SPI형식이었다. 논리적 사고, 도형적 사고 등을 보는 내용이었고 수학에서 고전했던 기억이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철저하게 준비한 게 아니어서 기억이 잘 안 난다) 2. 서류전형 -자..

브런치 연재글 2020.06.04

한국 토종이 일본 회사 인사과에 취직하기까지-일본 회사에 지원하기까지의 이야기

일본에서 생활한지도 햇수로 5년이 찼다. 그간 한 번의 퇴사, 한 번의 이직이 있었다. 직종은 변함없이 인사(HR/人事)다.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취직한 회사에서 지금 회사에 오기까지 쭈욱 인사 쟁이로 커리어를 쌓고 있다. 보통 인사 쟁이라 하면 그중 어떤 분야를 경험해보았느냐는 질문이 으레 따라온다. 인사라고 해도 그 안의 분야가 다양하기에 한 단어로 퉁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한국에서는 흔히 HRD(연수개발), HRM(인사 전반, 노무관리)로 구분하지만 일본은 평범하게 각 분야별로 나눠서 얘기한다. -채용(경력직, 신입, 아르바이트) -급여(인하우스, 아웃소싱) -근태관리 -보상관리(예산, 인건비) -연수 개발 -복리후생 -부문별 인사(HRBP) -인사제도 -인사시스템(HRIS) -사내 커뮤니케이션 ..

브런치 연재글 2020.06.04

일본에서 4월~6월간 야근을 조심해야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일본현지회사에서 인사담당자로 일하고 있는 푸딩러입니다. 오늘은 건강보험료(간호보험 포함) , 후생연금보험료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해요 보험료가 정해지는 방법, 관련된 꿀팁도 안내해드릴게요. ​​ 일본에서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다면 건강보험료와 연금은 회사(사업주)와 5:5로 절반씩 분담해서 내지요 그렇다면 보험료는 어떻게 정해지느냐, 아래의 표를 참고해주세요. ​ ​ 가장 위에 있는 항목에서 표준보수標準報酬를 체크해주세요. 여기서 본인 "표준보수"標準報酬월금액月額 이 해당되는 등급에 따라 건강보험료와 후생연금보험료가 바뀝니다. ​ 회사와 절반씩 분담해서 내기 때문에 "절반"折半額라고 명시된 부분을 확인해주시면 되세요 건강보험료는 두종류가 표에 나와있는데, 왼쪽이 만 40세 미만이신 분/ 오른쪽..

후루사토 노제: 일본 회사원에게 안성맞춤! 절세 효과가 있는 1석3조 제도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일본 현지 인사담당자로 근무하고 있는 푸딩러입니다. 급여 담당자로서 느끼는 점은, 일본...세금.. 너무 높다... 는 것. 세금만으로 월급의 30%정도는 징수당하니, 일주일 중 하루는 세금을 내기 위해 일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요. 세금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은 1석3조 가능한 꿀팁, 후루사토 납세에 대해 얘기해보려구요. ​ ​ 소득세를 환급받고, 주민세를 감면받을 수 있는 [후루사토 납세] (ふるさと納税), 아시나요? 이미 일본에선 인기 있는 제도로, 안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전국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제도에요. 인사과여서 그런지 제 주위 사원분들은 전부 하고 계세요. 저도 처음 시작한 계기는 회사 총무부장님이에요. 애용하고 있다고 추천해주셔서 스스로 찾아..

일본 회사 급여명세서 읽는 법을 익혀보아요

안녕하세요, 푸딩을 너무 좋아하는 푸딩러입니다. 일본에서 일하는 한국인 회사원들을 위한 두번째팁, 가볼게요. 작년2분기 인기드라마 에 나온 요시타카 유리코가 얘기했죠, "우리들 직장인에게는 월급날이 있어" 월급날만을 목 빠지게 기다려오며 지낸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월급날은 없어선 안될 직장인의 낙이죠. ​ 오늘은 급여 명세서 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구요. ​ 매월 월급날에 명세서도 꼼꼼히 챙겨보시는지요? ​ 월급에 대해 얘기하면 정말정말 끝도 없지만.. 우선은 월급명세서, 제대로 읽어을 줄 아는 똑똑한 외노자가 되어보자구요. ​ ​ (긁어온 이미지들은 전부 샘플용 사진으로 실제 단체인물과 관련없습니다) ​ ​ 급여 명세서에 반드시 명시 되어 있는 건 크게 2종류입니다. [지급 항목]과 [공제 항목]이..

일본에서 일하는 회사원들을 위한 팁 :: 주민세란?

현재 일본 회사 인사과에서 일하고 있어요. 저뿐 아니라 일본 전국에 걸쳐서 일하고 계시는 비슷한 처지의 외국인노동자(!) 여러분이 많으실 거라 생각되는데요. ​ 오늘은 월급에서 공제 되는 '주민세' 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구요. ​ 주민세의 기초적인 얘기부터 해볼게요. 회사에서 일반 사원들한테도 문의가 많을 정도로 주민세는 일본인한테도 어려운 개념입니다. ​ ​ 주민세란?住民税 ​ 한국으로 치면 지방소득세 일까요, 각 현/도/시 등에 납부하는 세금입니다. ​ 해당년도 1월1일 주민표가 등록되어 있는 거주지에 납부하는 것이지요. 이건 많은 일본인들도 헷갈려하는 개념인데요. ​ 예) 2018년 4월 도쿄도 미나토구 거주 2019년 5월 홋카이도 삿포로시로 이사(동시에 주민표도 이동한 것으로 가정) ​ 이 경우 ..

반응형